근로복지공단

추석이 이틀 전이라 모든 직원들이 다들 바쁘겠지만, 명절이 되어도 갈 곳도, 반겨주는 이도 없이 쓸쓸히 지내는 중증장애인들에게 보내는 명절음식이라서 특별한 의미가 있고 보람 있는 일이라 생각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광주지역본부 봉사동호회『빛고을 희망드림』직원들과 협의 후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방문하기로 약속하였다. 약속된 날 우리이웃 사무실을 방문 했을 때, 추석 음식 준비를 위해 장애인들이 많이 와 있어 분주해 보이고 명절의 들뜬 분위기가 느껴졌다. 

장애인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느끼는 점은 장애인들과 직접 교류가 많이 없었던 탓이기도 했지만, 몸이 불편하면 비장애인들과 달라서 정상적인 사고도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이 또 하나의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휠체어에 앉아 불편한 몸을 이끌고 무엇이든 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들보다 훨씬 좋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회사생활에 불평만하고 나태하고 게으르지 않았는지 순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