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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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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탄리 농촌봉사활동(춘천지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1-11-29 조회수 2473
호수와 안개가 많은 호반의 도시 춘천, 그 중에서도 사북면의 산촌은 운치있는 경관과 맑은 공기기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춘천에서 화천으로 가다보면 오탄리 팻말이 보이고, 어디를 둘러봐도 푸르른 녹음을 자랑하는 청정계곡이 반겨준다. 마음마저 맑은 물처럼 정화되고, 흐르는 계곡따라 동심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물장구 치며 놀고 싶은 이곳 대추나무골은 도시의 때가 전혀 묻지 않은 청정수역을 자랑한다. 이런 시골의 맛이 어우러진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게되는데 사뭇 기대가 된다.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 대추나무골, 이곳에서 우리는 초여름 1사1촌 봉사활동때 정성스레 솎아주기를 했었던 메론의 수확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일년에 한번 있는 산촌 음악회의 준비를 도와주는 일도 하게된다. 
 이른시간부터 분주한 근로복지 공단 직원들.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비닐하우스 안에선 둥그런 메론을 수확하는 정성스런 손길이 바쁘다. 지난 봉사활동때 우리의 손을 한번 거쳤기에 애뜻함이 묻어있는 멜론이었지만 올해 일조량이 적어 탐스럽게 익어주지 못해 상품가치가 없다하여 무척이나 아쉬움이 남았다. 비닐하우스 안쪽엔 우리 공단 직원뿐만 아니라 농촌 체험활동을 온 꼬마아이들이 있었다. 신난다며 멜론을 따고 있는 아이들의 입가엔 웃음이 가실줄을 몰랐다. 한바구니 두바구니 수확한 멜론을 비닐하우스 언저리에 세워져있던 트럭에 채우다 보니 어느덧 넓직한 트럭 짐칸에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이런게 말로만 듣던 수확의 기쁨인가 하는 생각에 내 입가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멜론 수확이 끝나고 이동한 곳은 오탄리에서 매년 열리는 산촌음악회 무대였다. 한쪽에서는 음악회 준비를 하는 근로복지공단 직원들과 마을주민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공터 한켠에 높이 쌓여있는 의자들을 옮겨와 가지런히 줄 맞추어 배열하고, 이 자리에 앉는 사람이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물수건으로 의자를 정성스레 닦았다. 다른 한쪽에서는 유기농 웰빙 제품 판매가 한창인데 꿀, 더덕, 뽕잎 등 모두 이곳 대추나무골에서 준비하고 만든 그야말로 100% 청정 웰빙 식품이었다. 
 동네 아주머니들의 손놀림이 한층 바빠진 주방은 찾아오시는 손님들을 위한 맛있는 음식 준비에 분주하다. 노릇노릇 감자전이 맛있게 익어가는 동안 서로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 했다.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며 어찌 그 맛을 보지 않을 수 있을까? 동네 아주머니가 내어준 감자전과 수육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한접시를 금방 비워버렸다. 오늘의 히든카드가 등장했다. 쌀을 가마솥에 쪄서 직접 떡매에 쿵쿵 찧어 만드는 전통 떡. 떡매 위에 올려진 쌀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것이 앞으로 만들어질 떡이 정말 기대되게 만들었다. 힘좋은 우리 조용인 대리님이 춘천지사 대표로 나가 힘차게 떡매질을 했다. 쿵쿵 소리를 내며 떡매의 찐쌀들이 맛있는 떡이 되는 것을 보며 주위 사람들은 모두 즐거워 했다. 
 감자전이 맛있게 익어가는 동안 무대에서는 국군장병들의 위문공연 준비가 한창이었다. 오늘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공연 리허설이 끝나고, 마을 주민들과 국군장병들의 노래자랑이 시작되었다. 노래자랑에 참가하는 마을주민,군인 모두 오늘을 위해 하루이틀 준비한 것이 아니었나보다. 무대를 가득채우는 열기에 바라보는 사람들 모두 시간가는줄 몰라했다. 나도 이번 무대에 나가서 노래를 하게 된다.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무대에 나가 노래를 불렀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자 강한 긴장감이 나를 뒤덮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내가 할 수 있는 힘껏 노래를 불렀다. 노래 끝나고 내려오는 길, 너무 오버한 것이 아닌가 멋쩍어 하면서도 좀 더 잘 할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았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처음 마냥 놀러간다는 기분에 신났던 것과는 달리 뭔가 숙연해 지는 기분이었다. 하루종일 일하느라 허리와 무릎은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지만 머릿속으로는 나의 힘으로 우리 농촌을 도왔다라는 뿌듯함이 가득차 있었다. 1사1촌 돕기와 같은 사회공헌활동이 대외적으로 우리 공단의 위상을 높여주는 일도 하지만, 직원들에 심기일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보다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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