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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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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기천사’가 되어버린 할머니(창원산재병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1-03-10 조회수 2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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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이 주로 입소하고 있는 동진노인복지센터와 우리 병원이 인연을 맺은지도 벌써 5년이 흘렀다. 긴 시간동안 정기적으로 의료봉사 및 노력봉사를 하다 보니 어르신들과 우리 직원들은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올해만 해도 벌써 다섯 번째 동진복지센터로 의료봉사를 나온 우리 직원들은 도착과 동시에 어르신들을 맞이할 간이진료소를 뚝딱 만들어 낸다.
“할매, 그동안 불편한덴 없었고?”
“어데, 온 만신이 다 아프제.”
우리 직원과 어르신의 대화는 마치 부모-자식간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겹게 들린다. 연세가 70대인 어르신이 ‘애기’ 취급을 받을 정도로 고령자가 많고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의료봉사를 하고 있자면 마치 우리가 어린애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할머니, 어디가 제일 아파요?”
“어이, 어이.”
“할머니, 허리가 아프다구요?” 할머니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직원이 “할매, 머리?” 라고 묻자, 할머니는 그제서야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신다. “할매, 오늘 꽃단장 하셨네. 머리에 핀도 꼽고.” 라는 직원의 인사말에 부끄러우신지 할머니의 얼굴이 붉어지며 손사래를 치기도 하신다. 이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직원들 스스로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된다. 마치 ‘아기’의 재롱을 보는 것처럼.
이렇게 한 분, 한 분, 정성스럽게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우리 직원들 마음 속에는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 대신 50명의 천사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었고, 의료봉사에서 돌아오는 길 - 천사들의 날개 때문이었을까? - 우리는 누구보다 가벼운 발걸음과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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