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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해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의 하루(창원산재병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1-03-10 조회수 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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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일요일 아침!
  오늘은 김해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로 무료진료를 가는 날이다. 일찍 잠이 깨어진 것을 보면 이번 무료진료가 무척 기대되는가 보다. 지원센터와의 인연은 ‘10. 9.27. 지원센터와 공단 부산지역본부, 창원산재병원 간 협약을 체결하여 이루어 졌으며, 협약내용은 부산지역본부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산재에 대한 정기적인 상담, 병원은 2개월에 한번씩 무료진료를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봉사대원들과 약속한 시간전에 병원에 도착하여 응급실에 들러 지난 밤 환자진료 현황을 점검한 후 봉사대원들과 함께 무료진료에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 검진버스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인 지원센터에 도착하니 지원센터 직원들이 반갑게 맞아주었고 이어서 바로 진료준비를 마쳤다. 오늘 진료의사는 최선길 병원장님과 이재규 신경외과장, 신민기 내과장 세분이며, 진료를 도와 함께 봉사활동을 펼칠 지원인력을 살펴보면, 병원은 약제파트 1명, 간호파트 10명, 진료지원파트(영상의학, 진단검사, 물리치료) 5명, 행정 및 기타지원파트 7명으로 총 23명이며, 지원센터는 행정지원 및 통역직원 10여명이다.

  지원센터장께서는 지금까지 김해중앙병원에서 가끔씩 간호사 한, 두분이 나와서 혈압채크와 간단한 상담정도 하였으며, 오늘같이 대규모 무료진료는 처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전 9시!  진료가 시작되었다. 외국인근로자들이 한,두명 접수를 시작하였고, 행정지원 봉사대원들이 내과와 외과로 진료안내를 하였으며, 처음 무료진료를 받아보는 외국인들이라서 그런지 신뢰를 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러나 막상 진료를 받고나서는 본인들이 평소 받아 본 무료진료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고서야 동료들에게 휴대전화를 하기 시작하였다.
  오전 10시!  외국인근로자들이 줄지어서 접수를 하고, 여기 저기서 통역이 필요한지?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통역직원들이 넘 바쁘다. 지원센터 통역직원들은 모두 외국인으로 자기나라 동포들을 위하여 적은 급여를 받으면서 봉사한다고 한다. 내과와 신경외과 진료실에는 대기 환자들이 줄지어 섰고, 간호봉사대원들이 정신없이 안내하고, 약제파트에서는 복약지도에 여념이 없고, 가끔씩 나오는 채혈 및 흉부 엑스레이파트는 지루함을 달래고, 물리치료파트는 2명의 물리치료사가 빈자리 나기가 무섭게 다음 환자를 치료한다. 또한 주사처방이 나오면 임시로 마련된 주사실이 붐빈다.

  이렇게 진료하다가는 오늘 하루종일 진료해도 부족할 것 같은 예감에 지원센터 담당직원에게 진료시간을 다시한번 12시까지라고 상기시켜 준다. 지원센터에서 관할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수가 무려 2만명 정도 된다고 한다. 주말이면 김해시 서상동 일대에는 외국에 온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많은 외국인들이 지원센터와 인근 시장, 가게를 찾는다고 한다. 그들은 지원센터에서 한주 동안 겪은 일들을 동포끼리 서로 이야기하면서 외로움을 달래고, 그들만의 조그마한 이국의 고향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오전 11시!!  벌써 100명이 넘게 접수하였고 대기환자수도 늘고 있다. 내과에서 진료 받고, 약타고서는 또 신경외과 진료실 앞에 줄을 선다. 한사람의 약봉투가 2개씩! 진료시간이 점점 늘어간다. 내과 신민기 과장은 통역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처방에 상당히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 같다. 와중에 한명의 외국인이 접수를 한다.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보니 아픈데 없다고 한다. 황당하다. 지원센터장은 매우 흡족한 듯 원장님께 계속 감사의 뜻을 전한다. 

  12시!! 드디어 진료가 모두 끝났으나, 외국인들은 계속 지원센터를 찾고 있다.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봉사대원들은 서둘러 마지막 정리를 하고 있다. 하나 둘 짐들을 챙겨서 지원센터를 나선다. 진료를 받지 못한 외국인근로자들은 못내 아쉬워하는 눈치다. 2개월 후에 다시 찾을 것을 약속하고 아쉬워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을 뒤로하고 나오는 나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한 봉사대원들은 검진버스에 몸을 싣고 병원으로 향한다. 오늘하루 모두 서로 고생하였다고 인사하면서......
  2개월 후에 지원센터를 다시 찾을 때에는 더 많은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진료혜택을 줄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여야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부산지역본부에서도 창원산재병원에서 무료진료 나오는 일요일에 같이 동참하여 합동으로 상담과 진료를 실시한다면 더 나은 자원봉사활동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희망해 본다. 창원산재병원 자원봉사단원 모두에게 축복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면서 후기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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