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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논산 무료진료를 다녀와서..(대전산재병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1-03-10 조회수 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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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7일(일) 화창한 가을 날씨이다. 산이든 바다든 놀러가기 좋고 운동하기에도 아주 알맞은 날씨이다. 
 그러나 대전산재병원 자원봉사단에서는 논산시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 및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대전고용노동청  논산고용센터에서 의료봉사가 계획되어 있었다.
이에 본인도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신청을 하였고, 순수하게 자원(희망)자로 구성된 의사 2명(내과전문의 및 정형외과 전문의)을 비롯하여 간호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행정직 등 22명의 직원들은 휴일도 반납한 채 아침부터 병원으로 속속 집결하기 시작하여 10시 30분경 논산으로 출발을 했다.

출발한 지 1시간정도 지나 논산고용센터에 도착하여 의료봉사를 위한 셋팅을 능숙한 솜씨로 하기 시작했다. 
접수대 설치, 혈압, 혈당 체크대 설치, 혈액 채취대 설치, 의료상담실, 투약실, X-Ray 촬영을 위한 이동용 대형검진버스는 적당한 위치에 주차 등 진료를 위한 모든 시설을 누가 특별히 지시한 것도 아닌데 그동안의 노하우로 일사분란하게 척척 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안도감이 들었다.

진료를 위한 모든 셋팅이 끝나자 점심시간이 되어 근처 갈비탕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식당 유리창에 붙어 있는 좋은 글귀가 있어 본인 핸드폰으로 한 컷 찍었는데 봉사정신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가슴에 와 닿는 좋은 글인 것 같아 소개를 한다.
“사랑할 시간도 없는데 어떻게 미움을”

점심 식사 후 다소 긴장된 마음으로 우리 직원들은 무료진료에 임하기 시작했다.
주로 동남아 근로자들로 언어 소통도 그렇고 지난해에는 300여명을 진료했는데 매우 바쁘고 힘들었다고 하기에 다소 신경이 쓰인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행사를 주관한 논산고용지원센터에서는 사전에 해당국 사람들로 통역 자원봉사자들이 몇 명을 배치시켜 줬다.
필리핀, 베트남, 방글라데시아,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안내명찰을 자세히 안 봐서 잘 모르겠으나 두 세명 정도 더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지난해에 비교해서 3분에 1정도도 안 되는 100명이 오후내내  진료를 받으러 온 탓에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일기 탓으로 상추값이 1근에 5천원이상 갈 정도로 폭등을 하던 시기였는데 논산지역에서 전국 상추생산량의 70%정도를 수확할 정도로 상추 특산 지역이고 다음날인 월요일은 상추 경매가 있기에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바빠서 도저히 무료진료 받으러 올 수가 없는 형편이란다.
아무래도 날자를 잘못 잡은 것 같았다.
그래도 다른 곳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들은 찾아 왔는데 진찰받는 모습을 보니 주로 요통, 신경통 등 힘든 노동에 따른 환자들이 많았고 병원을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환자들도 상당수 있었다.
혈압도 재주고 채혈도 하여 혈당체크해주고 전문의에 의한 진찰, 약 3일분정도 투약 또는 파스 등을 주고 일부는 흉부촬영도 하였다.
무료 진료서비스를 불편없이 잘 받고 거기에다가 수건 한 장씩 두손에 받아 든 그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만이 그득할 뿐이다.
일부는 어눌한 말투로 “감사합니다.” 일부는 미안하고 쑥스러운 눈웃음만으로 인사를 했다.
그런 순간들이 내 가슴속을 뿌듯하게 했고 행복감도 느끼게 했다.

한편 같은 장소 한쪽에서는 대전지역본부 보상부장이 외국인근로자들과의 산재상담을 진행하는 모습이 보였고, 또 다른 쪽에서는 모 대학에서 미용봉사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외국인근로자들은  아파도 시간상, 비용상 병원 방문이 여의치 않은 의료 취약계층 사람들에게 무료진료를 제공하였다는 것에 대하여 큰 보람을 느끼면서 우리 일행들은 어둑어둑해지는 초가을 밤의 상쾌한 바람을 쐬며 병원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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